한 번은 먹다 남은 음식을 싱크대에 둔 채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돌아와 보니 상한 음식 냄새가 집 전체에 진동했다. 악취도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이처럼 음식은 냄새때문이라도 바로바로 버릴 생각을 한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없는 물건들은 그러기 힘들다. 쓸데없는 것도 “언젠간 쓰겠지” 하고 놔두는 경우가 많다.
나도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 오죽하면 투두리스트에 “버리기” 항목을 따로 추가해 놓았다. 물건을 버려야 한다.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어야 한다. 항상 가볍게 해야 한다.
확고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물건은 한 달 내 사용할 일이 없다면 당장 버려야 한다. 정말 사용할 일이 있을 것 같으면 잘 포장해서 안 보이는 창고 같은 곳에 옮겨 놓아라. 6개월, 1년후에도 창고에 그대로라면 당장 버려야 한다. 비싼것이라면 중고로 팔아라. 물건을 못 버리는 이유는 이 기준을 제대로 못세우고 안지키지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특히 젊을 때는 인간관계가 신경이 쓰인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며 내 시간을 빼앗긴다. 시간만 빼앗기면 다행이다. 정신적인 소모가 엄청나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세상에는 멘탈 뱀파이어들이 곳곳을 활보하고 있다. 그들에게 인간은 도구일 뿐이다. 자신의 감정을 배출할 쓰레기통으로 여길 뿐이다. 그렇게 먹잇감을 찾아다니다가 친구라는 그럴듯한 단어로 포장해 접근한다.
해결책은 오직 하나다. 최대한 함께하는 시간을 피해야 한다. 접촉 시간을 무조건 줄여라.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 사람의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람이 떠나가면 혼자 될까 봐 두렵다. 걱정 말아라. 그 시간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된다.
심플해야 잡념을 없애고 집중할 수 있다. 눈에 보이고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은 모두 영향을 준다. 썩는 냄새가 나야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매일 버릴 것을 찾고 버리기를 생활화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