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 오는 대학생 인턴들 중에는 대외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보통은 여러 대학교가 모인 연합 동아리 활동을 한다. 분야는 마케팅이 많고 IT 분야도 있다. 공모전을 준비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느라 항상 바쁘다. 그런데 대화를 나눠보면 기본적인 이론 지식이 부족하다. 그래서 차라리 대외 활동보다 전공 공부를 더 하거나 자격증이라도 하나 더 따라고 말하면 정색을 한다. 인맥을 쌓고 마치 동앗줄 같은 선배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공모전 수상도 도와주고 취업까지 연결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친구들의 공통점은 회사 일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정신이 딴 곳에 가 있다. 집에 가서는 자기계발보다 대외 활동에 더 신경을 쓴다. 실력은 아직 부족한데 무언가를 하려 하니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미지도 좋지 않다. 어디서 들은 그럴듯한 이론을 말한다. 하지만 직접 해보라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행동하지 않는다. 대부분 말만 번지르르하다.
나도 안다. 외롭다. 무섭다. 혼자 있으면 도태될 것 같다. 그래서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모임에 나간다. 더 잘나가는 선배나 멘토를 만나 길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나보다 잘난 사람은 진심으로 나를 만나주지 않는다. 혹시 나를 만나주는 사람이 있다면, 겉으로만 있어 보이는 실속 없는 사람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정말 우수한 멘토라면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한두 번 정도는 만나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별볼일 없다면 그 인연이 계속 이어지겠는가?
차라리 그 시간에 도서관에 가라. 카페에 가라. 무엇이든 공부해라. 자격증을 공부하든 어학을 공부하든, 정 안 되면 소설책이나 만화책이라도 읽어라. 그게 얻는 것이 더 많다.
직장인이라면 머리를 식히고 자극도 받을 겸 외부 모임에 종종 나가는 것은 괜찮다. 단, 학생 때 기본적인 공부가 끝난 사람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