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플랫폼 선택의 배경
도트 타이머는 구글이 만든 플러터(Flutter)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당시 플러터는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었다. 도트 타이머는 국내에서 플러터로 제작된 선구적인 앱 중 하나였다. 네이버같은 큰 회사도 우리 이후에 플러터를 도입해 서비스의 일부 앱을 개발했다고 발표할 정도였다.
플러터의 강점, 한번의 개발로 양 플랫폼 지원
플러터의 가장 큰 매력은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한 번의 작업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두 플랫폼의 개발 언어가 달라 각각 따로 작업해야 했다. 이에 따라 디자인과 테스트도 두 번씩 필요했다. 수정이 발생할 때마다 작업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과거 학습 앱을 만들 때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다. 플러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새로운 기술 도입의 도전
플랫폼 선정 과정에서 팀원들과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모두 기존 방식대로 각 플랫폼에 맞춰 개발하는 데 익숙했지만, 예상치 못한 의견이 나왔다. 바로 플러터를 공부해 개발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는 도전적인 선택이었다. 구글이 초기에 도입한 플랫폼을 시장 반응이 나쁘면 곧바로 폐기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플러터의 초기 반응도 미지근했다. 기능 구현에 한계가 있었고, 지금처럼 게임 개발에 활용되지도 않던 시기였다. 안드로이드와 iOS에 동일한 코드를 적용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
변화를 선택한 이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방식은 편했지만, 이는 개인과 팀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남들보다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격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했다.
그날부터 팀원들과 외국 서적과 자료를 찾아 플러터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개발을 마치고 첫 결과물을 확인했을 때, 마치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 이전에는 같은 기능을 두 번씩 개발하고, 오류가 발생하면 양쪽에서 각각 수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번의 수정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이 경험은 개발팀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고, 팀원들은 신기술로 국내 최초 수준의 기능을 구현했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도전이 만든 자부심과 미래의 가능성
도트 타이머의 플러터 도입은 기술적 도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성장과 경력 개발의 발판이 되었다. 새로운 기술을 남들보다 빨리 익히고 적용한 경험은 팀의 자신감을 높였다. 이 경험을 통해 도트 타이머는 단순한 앱 개발을 넘어, 국내 IT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